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는 무엇이고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취업을 할 때 필요한 학력, 학점, 토익점수 등의 스펙(SPEC)과는 전혀 다른 뜻을 가지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외국에서는 스펙이라는 말이 없고 qualification 정도로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스팩(SPAC)의 뜻
스팩(SPAC)은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의 약어로 우리말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팩(SPAC)은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Paper Company)로 목표는 오직 기업인수에 있습니다.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나 M&A 전문가 등이 우량한 비상장 회사를 발굴한 뒤 M&A를 거쳐 회사를 상장시킴으로써 이익을 얻고,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주식이 상장되면 자유롭게 매매가 가능합니다. 스팩(SPAC)의 도입으로 일반투자자들도 투자의 안정성을 보장받으면서 소액으로 기업 인수합병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유망한 비상장기업들이 주식시장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적기에 대규모 투자자금을 조달하면서 상장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었습니다.
2. 스팩(SPAC) 제도의 특징
(1) 높은 투자 안정성
스팩의 경우 공모자금의 90% 이상이 합병 기업을 찾을 때까지 별도로 예치하고 3년 내 합병에 실패할 경우 반환됩니다. 일종의 투자자 보호 개념으로 보시면 되고, 합병에 실패해 해산 절차를 진행할 경우 주주들에게 원금뿐 아니라 3년치 이자까지 반환됩니다.
(2) 일반투자자에게 M&A 투자기회 제공
일반인이 기업 M&A에 참여할 일은 거의 없으며, 투자에 참여할 기회도 찾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팩의 경우 개인도 주식 취득으로 M&A 투자 참여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일반주주가 합병을 결정하고, 이때 공모전 주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됩니다.
(3) 우량기업에 대규모 자금 조달
스팩은 우량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과 유상증자를 동시에 하는 효과로 기업에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합니다.
※ 유상증자
유상증자는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한 다음 이를 주주들로부터 돈을 받고 나눠 주는 방식으로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서 유상증자를 하면 발행주식 수와 함께 회사 자산도 늘어나게 된다.
(4) 높은 환금과 유동성
스팩이 상장되면 일반기업의 주식처럼 장내 매도와 매수가 가능하여 높은 환금과 유동성을 가지게 됩니다. 합병 반대 시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합니다.
※ 주식매수청구권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의 합병 등이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경우 그 결의에 반대했던 주주가 자신의 소유주식을 회사로 하여금 매수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기존 주주 중 합병 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자본 회수를 보장함으로써 합병 등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제도가 주식매수청구권이다.
3. 스팩(SPAC)의 기본구조
스팩(SPAC)은 설립 이후 IPO(공모)를 통해 3년 내에 합병 대상법인을 탐색한다. 합병 시 대상회사는 존속되고 합병실패 시 스팩은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반환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4. 스팩(SPAC)을 통한 우회상장 이유
비상장기업이 스팩을 통해 우회상장 하는 이유는 뭘까요?
가장 큰 이유는 IPO(기업공개) 절차가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IPO시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을 할 경우 상장과정이 간단하며, IPO에 비해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도 많이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우회상장(Backdoor Listing)
장외기업이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위한 심사나 공모주청약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상장되는 것을 말한다.
5. 스팩(SPAC) 투자유의사항
스팩의 주가가 올라 시가총액이 늘어나면 비상장기업과 합병 시 스팩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하게 되므로 합병대상 비상장기업의 주주가 받게 되는 합병주식의 지분율이 낮아지게 됩니다. 만약 이러한 이유로 합병이 실패하여 해산절차를 진행하게 되면 공모가격에 비해 고가로 취득한 후발 투자자는 공모가격 수준의 원금보장만을 받게 되므로 투자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모주 가격변동폭이 변경 된 이후 스팩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상장 첫날 묻지마 매수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신규 상장한 스팩의 상장 당일 개인 순매수는 평균 116억원으로 지난 2분기 개인 순매수액인 18억원의 6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스팩은 기업 인수 합병 기대감이 없는 상장 초반에는 별 관심 없이 공모가 수준에서 횡보하지만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주가 변동폭이 400%까지 확대되자 그 영향이 스팩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스팩의 경우 단독으로 활동이나 실적을 낼 수가 없으며, 현금만 보유한 상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장당일 주가가 급등했다고 하더라도 다시금 공모가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투자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스팩’ 가격제한폭 늘린 뒤, 단타족 몰려 ‘이상과열’
스팩 가격제한폭 늘린 뒤, 단타족 몰려 이상과열 투자처도 미확정 단계인데 상장 첫날 200~300%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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